
준플옵은 그냥 MBC-ESPN과 함께 해야겠다며 허탈해 하던 차
1차전 경기 전날이었던 어젯밤 귀인을 만나
극적으로 가을잔치에 꼽사리끼게 되었다.
그러고보니 포스트시즌 직관은 이번이 생애 처음이로구나.
그래서인지 지난주에도 두 번이나 왔던 잠실구장이지만
흥분과 긴장의 수준은 완전히 달랐다.

뭔가 상서러운 기운이 감돌았고

탁한 구름들이 감돌고 있었다.


불길한 징조가 아닐까며 설레발을 떨었으나
알고보니 그냥 잠시 바람을 뺀 것일 뿐이었다.

4타수 4안타에 전타석 출루.
2008 시즌초부터 오늘까지
쟈이안쓰가 밟아온 승리, 침체, 좌절, 반등의 길은
정확하게 조성환의 상승세, 부진, 부상, 재기의 시기와 일치한다.
적어도 최근 2년간
그는 쟈이안쓰 그 자체였다.

오늘의 승리는 1999년 문제의 그 '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' 이후
내가 본 쟈이안쓰의 첫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다.
정확히 10년만이구나.
오늘 경기로 확실해진 것 하나는
롯데 구단이 <나는 갈매기>의 개봉을 지나치게 서두른 셈이 되었다는 사실이다.



덧글
天時流 2009/09/30 02:21 # 답글
어차피 나는 갈매기야 그 뒤의 페넌트 레이스랑 포스트 시즌 분량 가지고 완전판등으로 다시 개봉해도 되니까요.. -ㅅ-;;
카오루 2009/09/30 03:56 #
그렇게 다시 개봉해도 저를 비롯한 롯데 팬들은 우루루 몰려가서 다 본다는 것 또한 사실이지요. -_ㅠ
^^ 2009/09/30 10:10 # 삭제 답글
4강을 결정지을 때 이미 긴장감에 적응되었는지그때보단 더 차분하게 경기를 지켜보게 되더군요
제대로 볼까 싶었는데...선수들도 그랬지 않았을까...
어쨋던 너무 기분좋네요, 전 92년 우승당시를 지켜봤고
이후로 이번이 처음입니다...이후론 자이언쓰 야구, 안봤고,
작년부터 다시 시작...^^
오늘도 잘해주길...직관승률은 점점 올라가십니다...^^
카오루 2009/09/30 15:25 #
92년 우승당시의 롯데는 정말 경외감이 드는 팀이었죠.타선에 어느 하나 쉬어갈 데가 없고, 우리 팀이지만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.
개인적으로는 99년 포스트시즌 멤버들과 지금의 멤버들에게 좀 더 정이 가는 편입니다. 나이를 먹으면서 동년배나 동생뻘되는 선수들이 많아져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.
그래서 지금 이 멤버들로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. 꼭 올해가 아니더라도 포스트시즌 한 경기 한 경기 하면서 선수들은 정말 많이 성장하게 될 것 같아요.
주성치 2009/09/30 12:04 # 삭제 답글
썅 부럽군요. <나는 갈매기> 디렉터스 컷 요망.작년 대구에서 갈매기 인형이 하늘에서 고꾸라지고 요동을 치길래
직감이 안 좋았고 결국 졌는데, 어제 오갈이도 똑같이 사람들을 덮치며
바람 빠진 것처럼 피식 쓰러지길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음.
카오루 2009/09/30 15:27 #
어제 만약 졌으면 오갈이 불태웠을지도. -_-;한번은 오갈이를 뒤로 넘어뜨려서 바람을 빼는데, 자빠져 있는 상태에서 배가 심하게 들썩들썩하는 모습을 보니 꼭 숨넘어가는 것 같기도 해서 그것도 불안했음. -_-;